A형독감 회복기
이번에 A형독감에 걸려 정말 죽다 살아났다.
코로나보다도 더 심한 고열증상에 너무나도 힘들었다.
초기증상부터 회복기까지 시간순으로 기록해본다.
- 11월 29일 수요일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먹기위에 입을 벌리고 씹는 동작에 오른쪽 목이 너무 아팠다. 다른 증상은 없었다.
- 11월 30일 목요일
계속 목이 아파 출근 후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의사선생님께서는 편도가 부었다하고 주사와 5일치 약 처방을 받아왔다.
- 12월 2일 토요일
주사와 약이 들었는지 목 통증이 사라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단순 감기였나보다 생각했다. 약 복용은 중지했다.
- 12월 6일 수요일
오전까지만해도 멀쩡했던 몸이 점심먹고나서부터 나른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힘든 하루였는데, 퇴근하면서 집 근처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역시나 의사선생님께서는 편도와 성대가 심하게 부어있다 하며 5일치 약 처방을 받아왔다.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더라.
- 12월 7일 목요일
출근했는데도 열이 계속 났다. 고열, 오한, 골반쪽 근육통이 심했다.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해서 집에서 2L 생수병 한개를 챙겨왔다. 어제보다 더 힘든 하루였지만 조금 일찍 퇴근하여 온수매트를 45도에 맞추고 긴팔 긴바지를 입고 이불 두겹을 덮고 잠들었다.
- 12월 8일 금요일
목요일~금요일 넘어가는 새벽 2시쯤 너무 심한 열감에 일어나 체온을 재보니 39.4도.... 머리가 터질것같고 눈알은 튀어나올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대로는 진짜 죽을것같아 집 근처 응급실하는 종합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코로나&독감검사를 진행했는데, 코로나는 음성이 나왔고 A형독감은 양성이 나왔다.
의사선생님이 "타미플루 먹을래요? 링겔로 맞을래요?" 하길래 링겔이 좋을것같아 응급실에서 수액 3팩을 맞았다. 수액 맞으니 금방 열이 내려가더라. 13만원정도 병원비가 나왔는데, 아파서 정신없는 와중에도 조금 살만해졌는지 병원비를 바로 실비청구신청 해버렸다. 실비보험으로 11만 얼마 들어오더라.
응급실에서 너무 추워 이불좀 덮어달라 하니 열이 심할땐 이불 덮으면 안된다 하며 안덮어줬다. 오한증세는 여전하여 집에 와서 바로 이불속으로 들어가 잠들었는데 또 열이 올라와서 이불 치우고 빤스차림에 선풍기를 허벅지쪽으로 틀어 열이 내려갈 수 있도록 하였다. 확실히 열이 빠르게 내려갔고, 다시 편안해질 수 있었다. 새벽에 난리 부루스를 추고, 결국 금요일 휴가를 썼다. 하루종일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고열과 두통에 정말 죽을것같았다.
- 12월 9일 토요일
조금은 살만해졌다. 그러나 약기운이 떨어지면 계속 열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였다.
- 12월 10일 일요일
이젠 거의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 내일은 출근 할 수 있겠다.